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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Training Is a Great Way for Psychotherapists to Empathize With Their Clients
Psychoanal 2024;35:29-35
Published online July 31, 2024;  https://doi.org/10.18529/psychoanal.2024.35.3.29
© 2024 Korean Association of Psychoanalysis.

Geon Ho Bahn1,2

1Professor Emeritus, College of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Seoul, Korea
2Advisor, Clify Psychology Research Institute, Seoul, Korea
Geon Ho Bahn, MD, PhD
Advisor, Clify Psychology Research Institute, 4F, 352, Samseong-ro, Gangnam-gu, Seoul 06186, Korea
Tel: +82-2-2052-0901, Fax: +82-2-568-0901, E-mail: happylife2@clify.co.kr
Received April 14, 2024; Accepted April 26, 2024.
cc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potential benefits of integrating personal training techniques into psychotherapeutic practice as a way for therapists to build beneficial experiences with patients or clients. The author describes his actual experiences with personal training in detail, highlighting both the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between the field of psychotherapy and personal training. In particular, the author elaborates on the experience of empathizing with the patient’s condition during psychotherapy through the emotional responses felt during personal training. The paper discusses methods for integrating the elements of personal training, such as goal setting, client-centered focus, supportive relationships, and behavioral changes, which are common to both fields, into traditional psychotherapy. Through this, the paper aims to find ways to utilize the elements of personal training in psychotherapeutic training and practice, thereby expanding psychotherapeutic techniques and discussing the practical implications of enhancing therapeutic effectiveness.
Keywords : Psychotherapy; Personal training; Therapeutic techniques; Patient engagement; Skill development; Empathy
서 론

정신치료는 치료자와 환자간 두 사람 사이에서 진행되는 치료 형태이며, 환자 마음에서 일어나는 전이현상과 방어기제, 그리고 환자의 현재 상황을 다룬다(Lee 2000). 치료 과정은 목표지향적, 환자 중심적이며, 궁극적으로 환자의 부정적 사고 유형과 대처방식을 개선하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치료자의 역전이 문제 해결과 중립적 태도 유지가 필요하다. 정통정신분석가 수련 과정에서는 이를 위해 철저한 자기분석 훈련을 받는다. 정신분석가가 아닌 정신치료자는 대개 전공의 수련 과정이나 정신분석관련 학회의 연수교육 등을 통해 환자 이해를 위한 훈련 기회를 갖는다.

저자는 오랜 기간 정신과 전공의 수련과 성인 및 소아청소년 환자의 정신치료를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환자에 대한 공감이었다(Park 등 2016). 최대한 상대방 입장에서 공감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계를 느낀다. 치료자가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은 쌓이지만, 환자와 연령차가 벌어질수록 공감대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이 있다. 치료자의 성격이나 환경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나이를 먹고 지위가 생기면 주변에서 제대로 된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기가 어려워지므로, 치료자 본인의 시야가 좁아지고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정신분석가 또는 정신치료자가 쓴 서적들은 많지만 환자 입장에서 정신치료나 정신분석에 대해 쓴 자료는 흔치 않다. 1999년 개봉된 영화 “Girl, Interrupted”는 1960년대 미국 정신과 병동에 입원했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출간한 같은 이름의 책 내용을 기반으로 하였다(Kaysen 1993). 책과 영화 모두 흥행에 성공한 이유 중에는 정신과 진료실에서 진행되는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대화 내용, 그리고 정신치료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충족시켜준 점도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그 책에 실린 내용만으로는 정신치료에 대한 일반화는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가 아는한 정신치료에 대해 지식과 경험이 있는 정신치료자가 환자 입장에서 기술한 논문이나 서적을 읽었던 적은 없었다. 최근 저자는 2년 이상 개인운동훈련을 받으면서 정신치료를 받는 환자 입장과 유사한 경험을 하였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환자에 대한 정신치료자의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여 본 논문을 쓴다.

정신치료와 유사한 경험의 시작

2020년 초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비드 사태로 인하여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저자 역시 시간이 가면서 체형변화와 체력저하를 심각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신체적 퇴행은 물론 정신적 무력감과 함께 나타났다. 그러던 중 2021년 말 우연한 기회에 소규모 운동 시설에서 개인운동지도(personal training)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 2회 개인지도를 받기로 했으며 현재까지 27개월째 계속하고 있다. 개인운동 담당자(personal trainer)를 편의상 ‘코치’로 표시하였다. 저자의 개인 경험을 토대로 개인운동 피험자의 입장을 기술하였으나, 필요에 따라 객관화를 위해 개인운동 피험자를 훈련생(trainee)으로 표기한다.

개인지도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소소한 변화나 자극에 반응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정신과 의사로 살아오면서 내게 치료받거나 상담했던 사람들이 이런 느낌들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정신치료 관련 문헌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를 개인트레이닝 상황을 예로 들면서 설명한다.

사전 면담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수행하지만 전공의들은 지도 전문의의 지도감독하에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전공의는 직접 정신치료 대상자를 선택하기보다는 지도전문의로부터 의뢰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도전문의가 정신치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의뢰하기는 하지만 치료를 담당하게 되는 전공의는 정신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최소 한 시간 이상 사전 면담 시간을 갖는다.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어떤 형태의 정신치료를 적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면담 일정과 비용, 치료목표를 상의한다.

개인운동프로그램의 경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는 경우도 있지만 저자의 경우 주거지 근처에 새로 시작하는 곳을 찾았다. 개인운동을 해 본 적이 전혀 없어서 사전 설명을 부탁했다. 운동프로그램 센터에는 초창기라서 남성센터장 한 명과 두 명의 여성 코치가 근무한다고 했다. 센터장에게 설명을 들었다. 이 코치들의 학력이나 전공, 경력 등을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다. 센터장은 간단히 나의 신체상태를 평가하였다. 이렇게 짧은 평가를 통해 내 연령과 몸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짧은 평가 후 내가 고민하는 신체적 약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찾아내고 내게 설명해주었다.

시작에 앞서 고민이 된 부분은 수강료를 장기간 선불로 지불하는 점이었다. 개원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최소 6개월치 선불을 원했다. 오늘 처음 만난 센터장이고 이런 프로그램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주 2회 6개월치 선불이라니. 더구나 개원한지 한달도 안 된 곳이라 제대로 하는 곳인지도 모르는데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센터장은 세 시간 정도 운동을 해 보고 장기계약을 결정하라고 하였다.

그 순간, 저자가 아주 오래 전 첫 정신치료 사례를 의뢰받았던 전공의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전공의 1년차 시작한지 한 달쯤 지났을 때인데 지도전문의가 정신치료가 필요한 사례라며 사전 면담을 진행하라고 하셨다. 매우 당황스러웠다. 정신치료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Charles Brenner (1974)의 정신분석관련 책 초독회 두세번 진행한 것이 전부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환자의 정신치료는 주 1회씩 3년간 지속되었다. 그 환자는 정신치료에 무지한 치료자를 믿고 따라주었다.

내가 장기계약을 꺼리는 이유가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나의 의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첫 정신치료 사례가 처음부터 3년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3년간 지속된 것은 환자가 나에 대해 처음부터 의심을 하고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분이 처음부터 나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날 처음 본 센터장을 무조건 믿을 이유도 없지만 믿지 못할 이유도 특별히 없었다. 내 문제임을 인식하고는 세 시간 정도 프로그램을 받아보고 장기 계약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내가 원래 사람을 믿지 않는 성향이 있나? 아니면 내가 원래 귀가 얇은 편인가?’ 등 생각이 많아졌다.

치료자 결정

전공의에게 정신치료를 의뢰할 때 환자 측에서 특별히 치료자의 성별을 요구하지 않는 한 해당 시점에 치료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전공의에게 배당한다. 환자 측에서 치료자의 성별을 지정한다면 그에 대한 역동을 파악해야 한다.

운동프로그램 센터에서 코치를 정하기 전에 세 시간 예비 세션을 가졌다. 센터장인 남성 코치와 한 시간, 여성 코치와 두 시간. 예비 세션 전에 센터장은 예비 세션 마치고 내가 코치를 정할 수 있다고 했다. 남녀 코치 모두 내 신체 상태에 맞춰 내가 응할 수 있는 정도로 수업을 진행했다. 두 사람 모두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예비 세션 끝나고 센터에서 일방적으로 여성 코치와 수업을 진행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센터가 막 개장했고 센터장은 수강생이 많아서 여성 코치에게 내 수업을 맡기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 다 마음에 들었지만 막상 일방적으로 통보를 듣고 나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남성 센터장이 나를 밀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섭섭함이 들었다. 그렇다고 여성 코치가 나를 꼭 가르치고 싶어서 생긴 결정은 아닌 것 같았다. 코치 선정부터 내 의사가 무시된 것 같아서 기분이 떨떠름하기도 했다.

예비 세션을 소화하고 나서 장기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세 시간 만에 몸이 확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안 쓰던 근육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내 몸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형태는 30-40년전 상태라는 것도 깨달았다. 살살하는 운동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6개월 계약서에 사인했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60세를 넘기면 남자 코치보다는 젊은 여성 코치가 더 낫다고 했다. 젊은 남자 코치들은 노인의 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성 코치가 담당하게 된 것이 결과적으로 그리 나쁠게 없다는 생각에 무시받았다는 생각도 사그라들었다.

정신치료의 구성 요소

정신치료의 구성 요소 중 치료동맹, 전이, 역전이, 저항, 방어기제를 들 수 있다(Lee 2000).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유사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치료동맹

정신치료에서 치료 진행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는 치료동맹이다. 치료 초기부터 환자의 무의식을 탐색하려는 목적에 집착해서 치료동맹을 소홀히 여기면 시작도 하기 전에 낭패를 보기 쉽다. 즉, 환자나 치료자 모두 서로에 대하여 어느 정도 호감과 신뢰감이 요구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덮어놓고 치료를 시작하면 오래가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치료동맹은 환자의 건강한 자아부분과 맺는 관계이므로 매우 현실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Lee 2000).

정신치료나 정신분석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련과정과 치료 기술이 중요하지만, 치료자 개인의 자질과 특성이 피험자와 궁합(fit)이 맞아야 한다(Kantrowitz 1986). 훌륭한 치료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피험자 의뢰시 이러한 점을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

운동 센터 역시 코치 결정을 훈련생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훈련생 본인의 의지로 센터를 찾았고, 자격증을 갖춘 코치가 배정된 것이므로 코치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운동을 시작한다. 어찌보면 센터에서 코치와 훈련생의 관계는 정신치료 세팅의 동맹관계 보다는 실리적 이유로 형성된 관계이다. 다만 정신치료에서는 환자가 치료자와 전이를 형성하면서 과거 또는 현재 갈등 상황을 재현하고 수정해 나가지만, 운동 프로그램에서는 과거에 잘못 형성된 식생활 습관이나 심신 관리를 찾아내고 개선해가면서 새로운 식생활 패턴과 운동 방식을 만들어낸다.

전이와 역전이

정신치료에서 전이 형성은 치료과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Lee 2000). 피험자는 과거 자신의 주요 인물을 치료자에게 투사하고 자신과의 연결고리로 여길 수 있다. 치료자는 이러한 전이 현상을 통하여 피험자가 과거 정서 경험을 건강하게 재경험하도록 유도하여 과거 인물이나 사건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치료자 역시 환자를 통해 치료자 자신의 과거 인물이나 사건을 떠올리는 역전이를 경험할 수 있다. 역전이로 인해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같은 방어기제가 치료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나, 역전이를 제대로 평가하고 이해한다면 역전이를 통해 피험자를 들여다보는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운동프로그램의 훈련생도 젊은 여성 코치에게 복합 감정을 느낀다. 특히 운동 시간에 코치는 훈련생 지도를 위해 신체 접촉이 가능하다. 근육이 뭉치거나 관절에 무리가 생긴 상태를 풀어주는 코치의 마사지는 훈련생으로 하여금 운동 시간을 유익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반대로 스트레칭이 과해서 힘이 들거나 빠른 동작을 해내는 과정에서 숨이 차고 심하면 토할 것 같을 때도 있다. 코치가 요구하는 동작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때 훈련생은 좌절을 맛볼 수도 있고, 자신의 능력이과거에 비해 형편없이 저하되었음을 느끼고 노화를 받아들여야 함에 실망감도 느낀다.

나이든 훈련생 입장에서 젊은 여성 코치를 대할 때 두 주체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훈련생은 오랜 기간 정신건강 업무 분야에서 나름대로 일가견을 이루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으나 운동 센터에서는 자신이 초보자일 수 밖에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젊은이들처럼 복근에 왕자 새기기나 벤치프레스 100 Kg 들어올리기 같이 멋진 모습보다는 현상 유지, 부상 방지, 내지는 관절보호가 목표라는 슬픈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코치가 다른 훈련생들에게는 ‘회원님’이라고 하면서 저자에게는 가끔 ‘회원님’이라고 하지만 대개 ‘아버님’이라는 호칭을 더 자연스러워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저자가 훈련생으로서 좀 더 진취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하지만 코치는 현실에 입각하여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젊은 코치에게 훈련생이 군의관 시절 축구나 달리기 시합에서 현역 보병 장교들을 앞질러서 간호장교들에게 박수를 받았던 적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라떼는 말이야를 읊는 꼰대’ 같아서 입을 다문다. 정신치료 시간에 피험자의 역전이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 항

정신치료의 구성 요소 중 저항은 치료 과정의 방해 요인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환자의 무의식에 접근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정신치료 시간에 보이는 피험자의 표현, 감정변화, 행동 등을 통해 치료자는 환자의 역동을 이해하고 치료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한다. 환자가 치료시간에 지각이나 무단 결석을 한다든가, 치료비 지불을 미룬다든가, 시험이나 직장 업무를 핑계로 치료 시간을 미룬다든가하는 경우, 현실적 이유 외 치료에 대한 저항 등 무의식적 역동은 없는 것인지 탐색한다.

저자의 경우 직장 근무 때문에 운동 시간은 평일 저녁 8시였다. 코비드 사태 시절에는 저녁 회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시간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았으나, 점차 코비드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규모 모임이 있거나 환자가 많아서 외래가 늦게 끝나는 날은 운동 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외래 때문에 지친 날은 운동하다가 잠깐씩 졸기도 해서 다칠 뻔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한달에 몇 번씩 운동을 빼먹게 되었다. 논문 마감 날짜나 연구비 회의 등은 빼먹기가 어렵지만 운동은 내가 마음대로 연기할 수 있는 것이다 보니 점점 빼먹는 날이 늘었다. 어찌보면 정신치료를 받는 피험자 경우도 치료 초반에는 당장 힘든 불안이나 심한 갈등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지만 어느 정도 급한 불을 끄고 나면 치료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이 생길 것 같다. 특히 면담을 위해 멀리서 와야 한다면 더구나 꾀가 생길 것 같다. 필요에 의해 운동을 하고 정신치료에 참석하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도록 유도하는 코치나 정신치료자의 능력과 기술이 목표 달성에 중요한 요소이다.

개별 정신치료시 치료자-환자 두 사람의 관계로 치료를 진행한다. 개원의의 경우 환자 면담 시간을 조절하여 환자끼리 마주치지 않게 할 수 있다. 전공의나 봉직의의 경우 그러한 배려가 어려울 수 있다. 환자들은 치료자가 어떤 환자를 만나는지, 대할 때 자신을 대하는 것과 다른 점은 없는지 등에 신경을 쓰기도 한다.

운동 센터에서 나를 담당하는 코치가 다른 훈련생을 지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보다 앞선 시간에 지도받은 훈련생이 남아서 자기 훈련을 더 하기도 하고, 나도 지도 시간을 끝내고 남아서 자기 훈련을 하다 보면 다음 시간에 코치와 다른 훈련생이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를 대할 때와 다른 훈련생을 대할 때 코치의 태도나 말투, 친근감 등에서 차이를 느끼면 나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역시 나의 사회성이 부족해서 내게는 덜 친하게 대하는구나’, ‘내가 열심히 운동 시간을 지키지 않으니까 코치도 내게 덜 성의를 보이는구나’, ‘여자 훈련생에게는 같은 여자라서 더 편하게 대해주는 건가?’, 등 괜히 생각이 많아진다.

방어기제

방어기제는 심적 또는 외부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감을 처리하여 마음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무의식 영역에서 일어나는 심리 기제이다(Hong과 Ha 2020). 방어기제는 내부 및 외부 환경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인지 부조화를 줄일 수 있는 조절 기능이 있다. 방어기제는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이며, 개인의 방어기제 패턴을 관찰하면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데 유용하다. 방어기제의 종류와 성숙도는 미숙한 원시적 수준부터 성숙한 수준까지 다양하며, 어떤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신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방어기제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영역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신체 건강에서도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패턴과 습관이 몸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저자의 경우 초콜렛이나 케익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간식을 즐기는 편이다. 체질량계수(body mass index, BMI) 측정에서 근육량은 평균 수준이나 체지방과 복부지방계수가 높은 점을 개선해야 했다. 직업 특성상 오랜시간 앉아서 일을 하며, 컴퓨터 작업이 많은 관계로 특정 근육의 불균형이 초래되었다. 광배근은 퇴화되었고 경추와 견갑골 부위 근육이 상대적으로 긴장도가 높은 상태였다. 둔부 근육과 내측광근 위축이 신체 균형에 불리한 상태였다. 문제점을 확인하였다고 해서 단기간 내에 개선되지는 않았다. 미숙한 방어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해서 내적 갈등이 호전되고 무의식적 방어기제가 성숙한 방어기제로 즉시 바뀌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복되는 장기간의 훈습이 필요하듯이 주 2회 정해진 운동 시간 외에 지속적 자기훈련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코치가 권장하는 식생활 개선 및 자율 훈련 프로그램을 실천해야 한다.

치료자 교체

정신치료의 형태에 따라 치료자 교체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신분석이나 정신치료 관련 문헌에서 치료자 교체에 대한 문헌을 찾기는 쉽지 않다. 환자가 임의로 다른 치료자를 찾아가는 일이 생길 수 있으나, 그런 경우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Kim 2005). 여성전문의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일 년의 공백이 생기는 경우 치료 지속이 필요하다면 다른 치료자에게 인계하기도 한다. 전공의의 경우 4년의 수련 기간이 끝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치료자가 교체될 수 있다.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4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심층정신치료 사례 조사에서 사례의 28.3%가 진행 중이라고 하였으므로, 이 사례들도 치료를 종결하지 않는 한 다른 전공의에게 치료를 인계할 가능성이 높다(Lee 등 2008). 환자 입장에서는 수련을 마치고 같은 병원에서 일하면 안 되는 것인지, 또는 전문의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자기를 만나 주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정신증상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원치 않는 치료자교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전공의 입장에서는 수련이 끝나면 치료자를 교체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환자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공감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다. 치료자 교체시 이전 치료자와 비교하면서 현 치료자에 대한 저항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Kim 2005).

위에서 제시한 사례들은 어떠한 경우든 환자가 원해서 치료자가 바뀌는 경우가 아니다. 환자 입장에서 치료자에 대한 불만이 커질 경우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치료자가 교체되는 상황에 대해 치료자는 분리 경험에 대한 환자의 반응과 대처 방식을 분석하는 것도 치료의 한 부분이라고 긍적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해나 자살 같은 자기파괴적 행동이 주증상인 젊은 환자들에서 갑작스러운 치료 중단을 부정적 치료반응으로 볼지 또는 분리개별화의 발달 단계로 평가할 것인지에 따라 치료자 교체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Goldblatt 2024). 치료자 교체 때문이 아닌 치료동맹 분열이 결과적으로는 환자 예후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메타 분석결과도 있다(Eubanks 등 2018).

개인 트레이닝 프로그램 시작 15개월이 될 무렵 코치에게 카톡이 왔다. 갑자기 직장을 옮기게 되어 내일부터 그만둔다며, 다음 시간부터는 다른 코치 중 적절한 분으로 담당자를 교체해 주겠다고 했다. 미리 언질을 준 적이 없었기에 당황했다. 그렇지 않아도 운동을 다니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었는데 지도자가 바뀌는 일로 동요되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열심히 운동하는 편이 아니었고 코비드 사태가 완화되면서 직장에 할애해야 할 시간도 늘고 있어서, 이 참에 운동을 그만 둘까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6개월씩 선불이었고 (일부 할인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하다는 계약서 내용이 생각났다.

내가 원해서 코치를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치에게 버림받는 느낌, 또는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시간에 만난 코치는 자신이 육체미 대회 출전을 위해 몸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돼서 코치 일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 작업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왜 코치 일을 그만 두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코치의 결정을 따라야 했다. 코치는 자기 생각에 내 몸 상태를 개선하는 데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남성 코치 한 분을 추천했다. 다만, 남성 코치의 일정과 내 일정이 맞지 않아서 당분간 남성 코치가 주 1회 지도하고, 나머지 주 1회는 임시로 필라테스 전문의 여성 코치 한 분이 담당하기로 했다. 코치가 바뀌는 과정에 적응해야 했다. 변화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지만 센터 사정에 대해 내가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내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성 코치와 운동을 시작하면서 앞서 여성코치와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여성 코치는 필라테스와 근력 유지 강화 위주로 지도했지만, 남성 코치는 물리치료 내지는 재활치료 같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코비드 사태가 완화되면서 직장 스트레스가 늘어났기 때문에 운동 부담을 줄여주는 남성 코치의 프로그램에 적응해 나갔다. 남성 코치와 함께 운동한지 10개월 되는 날 다음 세션에는 어깨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 그날 늦게 코치에게 문자가 왔다. 갑자기 신상에 변동이 생겨서 오늘부로 센터를 그만 둔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센터장에게도 문자가 왔다. 갑자기 코치를 교체하게 돼서 죄송하다며 회원님의 기록이 남아 있으니 가장 적절한 코치를 배정하겠다고 했다.

코치 교체에 대한 충격이 지난번 보다는 덜했다. 그동안 센터에 다니면서 코치들의 생활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되었고, 이직하는 경우도 흔히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썩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다. 아무리 자기 사정 때문이라지만 오전에 같이 운동하고 오후에 사직 통보라니. 열흘 정도 운동을 쉬고 세 번째 코치와 운동을 재개했다. 이번에는 필라테스를 전문으로 하는 여성 코치였다. 센터에서 오래전부터 근무했던 코치라서 가끔 같은 운동 시간에 얼굴을 보았던 코치였다. 목소리가 매우 크고 시원시원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실제 같이 운동해보니까 내 문제를 잘 이해해주고 개선시키는 프로그램을 적용해줘서 호감을 갖게 되었다.

세팅(Setting)의 치료적 효과

정해진 세션 시간, 일정한 치료 빈도, 안정된 분위기의 진료실, 동일한 치료자, 그리고 소아환자의 경우 치료시간에 지켜야 할 규칙(Landreth 2002) 등의 세팅은 매우 중요한 치료적 요인이다(Henry 2010). 최근 인공지능의 놀랄만한 발전은 진료실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아 놀이치료 시 그들에게 스마트폰이나 social networking service (SNS), 태블릿PC는 과거 인형놀이 장난감과 마찬가지이므로 이를 진료시간에 허용할 것인가는 이제 논란거리가 아닐 수 있다(Lee 등 2017).

운동 시간에도 안정된 세팅은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일정한 공간과 정해진 약속 시간, 일관된 운동 프로그램은 훈련생에게 운동 효과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만든다. 앞서 논의했던 치료자 변경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장기간 같은 센터에서 운동을 하면서 성별이나 전공이 다른 코치를 만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왜냐하면 센터장은 항상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센터 운영에 큰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세션 종결 및 종결 후

정신치료 종결은 치료 형태와 사례 별로 다르고, 종결에 대한 문헌은 의외로 많지 않다(Hilsenroth 2017). 일반적으로는 치료 개시 단계에서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거나, 목표에 충분히 도달하지는 않았더라도 환자가 충분히 병식을 가지고 스스로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고 판단되면 일정 기간 작업을 거쳐 종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 종결 후 상태 추적 및 환자와의 접촉에 대한 태도와 정책 연구가 강조되고 있다. Jofen-Miller와 Fiori (2017)는 다국적 치료자들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경력이 오래 된 치료자일수록 종결 후 환자와의 접촉에 대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저자의 훈련프로그램 참여는 진행형이며 가능한 장기간 유지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한 것처럼 같은 코치와 계속 운동하는 일이 쉽지 않다. 스스로 운동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점은 다행이나 노인훈련생에 맞는 센터와 코치를 발굴하는 일은 훈련생의 몫이다. 저자가 운동을 하는 이유가 초콜릿 복근 만들기나 벤치프레스 100 Kg 들기 같은 양적 목표 달성보다는 건강의 질을 생각하는 것이므로 한동안 코치에게 지도 받는 것은 계속할 예정이다. 언젠가 운동 프로그램과 간단한 시설을 이용해서 혼자 훈련을 계속할 수 있게 되면 개인운동지도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다. 정신치료를 받는 피험자가 대인관계와 사회적응에 자신감이 생겨서 정신치료자를 떠나는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설사 사정상 운동을 중단하더라도 훈련생 입장에서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코치나 센터와 계속 연계해서 내게 맞는 자가 실천용 프로그램에 대해 자문받기를 원한다. 어쩌면 최근 일부 연구에서 정신치료 종결 후 환자와의 접촉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수 있다.

결 론

정신치료와 개인 트레이닝은 전혀 다른 영역이지만 저자의 경험상 두 영역에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사점으로는 첫째, 양측 모두 개인을 대상으로 특정 목표를 설정하여 접근하는 것이다. 정신치료는 내적 갈등 해소와 정신건강 증진이 목표이며 개인 트레이닝은 체력 증진, 신체 건강 향상 등 개인 맞춤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훈련한다. 둘째, 두 분야 모두 대상의 요구 사항과 선호도를 우선시하는 고객 중심 접근이다. 정신치료 세션은 개인의 심리적 문제와 적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되며, 개인 트레이닝 세션은 고객의 식습관 및 생활 패턴, 선호도, 그리고 목표에 맞게 재단하여 진행한다. 셋째, 정신치료자와 운동 코치 모두 고객에게 지지적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 정신치료에서는 피험자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탐색하며, 개인 트레이닝에서는 훈련생이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넷째, 궁극적으로 두 영역 모두 개인의 행동변화를 촉진하는데 관여한다. 정신치료는 부정적 사고패턴이나 미숙한 방어기제와 대응 방식의 변화와 수정을 추구하며, 개인 트레이닝에서는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채택하고 운동 계획을 준수하여 신체 건강을 향상시킨다.

차이점으로는 첫째, 초점과 범위가 다르다. 정신치료의 주요 초점은 정서불안정과 대인관계 등 정신건강을 다루며, 개인 트레이닝은 주로 신체 건강과 영양에 중점을 둔다. 둘째, 치료사와 코치의 교육 배경이 다르다. 정신치료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이나 심리학 또는 관련 분야의 학위와 자격증을 소지하며, 이론과 함께 임상 현장 실습과정을 거친다. 개인 트레이너는 피트니스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운동 생리학, 해부학 및 영양에 대한 교육을 받지만, 그들의 교육 요구 사항은 일반적으로 규제 및 관리 측면에서 정신치료자와는 차이가 있다. 셋째, 방법 및 기법 면에서 정신치료는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지지정신요법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한다. 개인 트레이닝은 운동 프로그래밍, 근력 운동, 심혈관 운동 및 유연성 운동, 식습관 교정을 활용하여 고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개인정보 보호 및 경계 설정에 대한 항목이 있다. 정신치료에서는 기밀성이 기본 원칙이며, 치료자는 고객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윤리 지침을 따른다. 개인 트레이너 역시 전문적 경계를 유지하지만, 열린 공간이라는 작업 환경 특성 상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다섯째, 규제 감독에 관한 것으로 정신치료는 전문가 단체와 민관 감독기관에 의해 규제를 받으며, 실무 표준, 윤리 지침, 면허와 자격증 여부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개인 트레이닝은 자격증 요구 사항이 국가 또는 지역에 따라 다르며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강력할 수 있다. 단, 개인 트레이닝 부분은 저자의 전문 영역에서 벗어나므로 이러한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견해가 제한될 수 있음을 밝힌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개인 운동지도 프로그램은 정신치료시 환자의 느낌과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정신분석가 수련 시 개인분석 과정이 있지만 정신치료 수련 과정에서는 이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개인 트레이닝을 통해 신체 건강 향상은 물론 정신치료 피험자 입장에서 공감을 확장시키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has no potential conflicts of interest to dis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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